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히말라야 도서관, 존 우드

CULTURE

책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? 마을에 도서관 하나가 생김으로 인해서 지역 주민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? 최근 우리 아파트 뒤에 새로 들어선 도서관은 이런 질문이 나오게 만든다. 그동안 이 많은 사람들은 이 시간에 어디 있었던 것일까 싶게 (나를 포함) 하루 종일, 일주일 내내 도서관에는 주민들로 가득하다. 그러면서 새삼 도서관이 집 앞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. 그렇게 도서관에서 시간으로 보내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 바로 ‘히말라야 도서관’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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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책의 저자인 존 우드 John Wood는 ‘룸투리드 Room to Read’ 재단의 설립자이자 CEO이다. 그는 세계적인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호주 및 중국 지사의 이사로 일하다가 우연히 휴가로 간 히말라야에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. 숙소에서 만난 네팔 교육재정 담당관과 함께 방문한 히말라야의 학교의 조악한 시설과 책이 없는 도서관, 몇 권 있는 책은 훼손을 막기 위해 자물쇠를 채워 캐비넷에 넣어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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꼭 책을 가지고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미국에 돌아가 친구들과 친지, 지인들에게 메일을 보내 안 읽는 책을 기부해달라는 메일을 쓴다. 책이 얼마나 오겠어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지만 3,000여권의 책이 각지에서 도착했고 존 우드는 드디어 그 책을 가지고 히말라야의 학교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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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들에게 맞는 책을 골라서 네팔에 도착한 존 우드와 그의 아버지는 당나귀의 등에 책을 싣고 산길을 올라간다. 아이들은 책이 도착하기도 전부터 학교 운동장에 나와 기쁨에 겨워 소리치고 당나귀에서 책이 내려질 때마다 아이들은 세상에 다시 없는 보물을 보듯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소리를 지른다. 그 모습을 보던 학교 선생님이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이야기한다.

“당신은 우리에게 대단한 것을 주었습니다.”

1년 전, “우드 씩 책을 가지고 다시 와주세요”라는 단순한 부탁이 그를 여기까지 데려온 것이다. 그는 아이들에게 책이 아니라 미래를 선물한 것이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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존 우드는 그 후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사라는 누가봐도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고 전 세계의 가난한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는 자선 단체인 룸투리드를 설립하게 된다. 네팔을 시작으로 베트남, 스리랑카, 인도 등에 학교와 도서관을 설립하고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.

 

마이크로소프트에서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 뛰던 그의 인생에 난데없이 끼어든 어느 오지 마을의 학생들. 회사를 그만둘 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그는 오지마을에서 행복했고 자신에게 딱   맞는 역할을 발견한 것 같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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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받던 연봉을 포기하고 이 일을 택하는 것은 보람되기도 했지만 또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도 있었다. 도심의 번듯한 집 한채 살 돈이 없음을 한탄하던 날, 친구가 보낸 이메일을 읽으며 짧은 후회가 어리석었음을 느낀다.

 

“네 목표는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집에서 사는 것이 아니잖아. 어차피 넌 집에 있을 사람도 아니거든. 부동산에 대해 너무 마음 쓰지 마. 너에겐 남들이 없는 것이 있어. 네가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앞으로 네가 할 일을 전세계 사람들이 알아줄 날이 올 거야.”

 

그는 특히 여성의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데 네팔에서만도 남성의 문맹률은 39%인데 반해 여성은 75%나 된다. 그래서 그의 재단은 특히 소녀들의 교육과 평등에 힘을 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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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당신이 한 소년을 교육하면 이는 어린이 한 명을 교육시키는 것입니다. 그러나 한 소녀에게 공부할 기회를 준다면, 그녀는 가족 전체와 다음 세대까지 교육을 전달할 것입니다.”

 

나 혼자서 이 넓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수 있을까 낙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, 존 우드의 스토리는 한 사람의 열정으로 천만 명의 어린이에게 더 나은 미래를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준다. 다만 내가 머물고 있는 나만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주변을 돌아볼 마음과 여유, 용기와 결단이 있다면 한 사람만으로도 변화는 충분하다. 바로 룸투리드 재단이 도서관으로 히말라야에 기적을 만든 것 처럼 말이다.

 

We Believe that World Change Starts with Educated Children.

우리는 세상이 교육받은 어린이들에서 시작한다고 믿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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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s://www.roomtoread.org/

글 김미현 기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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